사드 보복의 깊은 수렁에 빠져 어려움을 겪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제 곧 한중 관계가 사드 갈등 이전으로 회복돼 산업계 전반에 다시 중국발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기아자동차.
'사드 수렁'에 빠져 반 토막 났던 중국 판매 실적이 한중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8만여 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가량 적었지만, 판매 감소율은 올 상반기 평균치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기아차 역시 중국 판매 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달인 지난 9월보다 6.3%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자동차 관계자
- "지난 9월부터 (중국의) 충칭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고, 중국 고객들의 니즈(요구)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들이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에 진출한 다른 국내 기업들과 대중 무역 업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중 무역업체 관계자
- "최근 한중 관계가 많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볼 때 대중 무역이나 중국 진출 기업들의 실적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대·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중국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