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올해 들어 35차례나 최고치를 다시 쓰며 코스피 2,500 시대가 열렸는데요.
자산가들의 투자전략도 달라졌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2,000선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하며 지수 2,500의 새로운 시대를 연 코스피.
그동안 코스피 상승으로 재미를 본 건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인입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절반을 넘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고액자산가들도 쏠쏠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지난 5월 코스피가 6년째 갇혀 있던 박스권을 돌파하고,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일찌감치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한 덕분입니다.
금융자산 10억 원을 보유한 자산가 정 씨는 채권 등 안전자산을 줄이는 대신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하나은행 골드클럽 전담팀장
-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이 심하다 보니 부동산 쪽에만 투자했던 것이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 늘리는 게 기본이고요."
이 은행 고액자산가들의 평균 수익률은 5~7%로, 일반 예금의 3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경기가 개선되면서 코스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연내 2,600 포인트 돌파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IT, 그중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어느 정도 가지고 가는 게…."
내년 상반기 코스피 3,000시대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