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를 시승했을 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잘 만들고 세련된 SUV’라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도시 여성에게 강력하게 어필해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있는 소형 SUV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소형 SUV 시장에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현대차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코나는 외형에서부터 날렵하고 경쾌한 느낌이지만 그러면서도 갑옷을 입은 듯 단단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타 경쟁차종대비 낮은 높이로, 차량 승하차 시에 세단을 타고 내리는 느낌을 줄 정도로 편안함을 주지만 SUV의 본질인 범용성과 단단함을 잃지 않은 모습을 지녔다.
차량 내부는, 이것이 과연 1600CC의 차량인가로 의심될 정도로 알차게 구성돼있다. 적절하게 배치된 수납공간과 공간활용, 시트의 폭 역시 운전자와 조수석에 최적화 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최초로 적용이 된 헤드업디스플레이 (HUD) 가 코나먼의 장점을 엿볼 수 있는 기능이다.
주행 시 핸들링은 부드럽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차선 변경이나 코너링 시에도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거운 느낌이 없이 조향과 주행이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주행 시 가속 에 있어서도, 급격한 기어변속이 이뤄지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변속이 이루어져 안정감을 준다. 도심 주행구간 외에 고속도로 구간에서 가속을 할 경우에도 차량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소형차 SUV를 감안하면 안정된 가속 능력과 접지력을 갖추었다고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코나의 매력은 ‘현대 스마트센스’ 시스템을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의 기능과 헤드업디스플레이 (HUD) 와의 조합을 통해 초보자와 여성들도 아주 쉽게 활용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소형차라는 한계 때문인지, 언덕에서의 차량의 힘은 다소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결론은 코나는 매우 잘 만든 차다. 도심 주행에도 큰 장점을 지니고 있는 차량이다. 특히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에겐 매우 매력적인 차량이다. 세련된 도시이미지와 잘 결부된 가성비도 좋은 차량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