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신용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무디스 이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한국 신용전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요 지역의 경제가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국가가 특히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좋아지고 있고 동시에 소비·투자 부문도 되살아나고 있어 새로 출범한 정부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개혁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 점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기저효과를 대부분 반영한 상황에서도 수출 등 경제 환경이 지속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과거 '매우 낮은' 수준에서 '낮은' 수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3개 한국 민간기업 가운데 4개사는 '긍정적' 등급 전망을, 1개사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받았다. 공기업과 그 자회사의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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