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에서 파는 초밥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초밥을 낱개로 환산하면 63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초밥류 매출은 해마다 20%가량 증가하고 있다. 전체 카테고리 매출 순위에서도 2015년 26위에서 올해 15위까지 2년 만에 11계단 올라섰다.
초밥류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혼밥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마트는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찾는 혼밥족의 수요를 확인, 지난 2015년부터 송어초밥 등 프리미엄급 상품들을 확대해왔다.
또 해외소싱을 통해 '대왕 새우초밥' 등을 단독 운영하며 차별화 전략을 추진했다.
이마트 측은 "기존 대형마트의 초밥은 시중 초밥 전문점과 비교하면 맛과 풍미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마트에서 초밥류의 위상은 집객 상품으로까지 올라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초밥 매출 증가세와 맞물려 개점 24주년을 맞은 이마트는 대표상품인 '프리미엄생연어초밥'을 행사카드 구매시 4000원 할인한 6980원에
이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약 17t의 물량을 사전 기획해 원가를 20%가량 낮췄다.
김태호 이마트 델리카테고리 바이어는 "간편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밥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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