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인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대한 면세 특허 신청 마감일이 오는 20일로 다가왔다.
17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다음달 31일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특허 완료를 앞두고 면세 사업자 접수를 이달 20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이 면세점은 애경그룹이 운영하다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인수한 곳으로 월드타워점이 운영을 중단했을 당시 강남 지역 매출을 책임졌던 롯데면세점에겐 애정이 깊은 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접수 기간 내 특허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코엑스점은 전체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소공점이나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고려한 월드타워점에 비하면 매장 규모나 매출 모두 작다. 이용객은 국내 VIP 등 충성고객이 다수로, 신규 면세점들의 약진 속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중 '매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월 평균 매출은 180억원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1055억원), HDC신라면세점(657억원), 두타면세점(338억원), 갤러리아면세점(266억원)보다 크게 낮다. 신규면세점들이 이제 개점 1년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향후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면세 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이 인근에서 개점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라 강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충성고객마저 더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롯데면세점이 단독으로 나설 것이란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긴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관광사업 역시 해빙기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오지만, 이미 서울 시내 면세점이 포화상태에 들어선 만큼 면세사업자들이 섣불리 추가로 뛰어들진 못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을 바꿔 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입지 선정이 쉽지 않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코엑스 인근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계열사인 HDC신라면세점 2호점을 열고 신라호텔면세점 본점(중구), HDC신라면세점 1호점(용산구), 강남점을 잇는 삼각 면세벨트를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자 탈락으로 무산되면서 해당 부지엔 다른 사업자가 입주했다. '제2의 면세 격전지'로 부상한 강남에 점포가 없는데다 3위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과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긴 하지만 점포 확장을 통한 2위 사수 전략에 내부에선 회의론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사업자 신청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도 신청했고 사드 여파도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점포 확장을 통한 매출 확대보단 내실 다지기가 우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엑스몰 운영권을 신세계프라퍼티가 갖고 있어 신세계면세점이 코엑스몰과의 연계성을 검토해 사업신청을 검토하곤 있지만, 코엑스 근처 센트럴시티점이 개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악화로 최근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 한화갤러리아도 입지 문제로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타면세점 관계자 역시 "면세점이 들어설 입지가 가장 문제인데 현재로선 검토 중인 지역이 없다"며 "동대문 두타면세점이 회복세에 들어있는 만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사는 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관세청이 새로운 심사제도를 적용한다. 민간 주도로 구성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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