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이 타는 유아전동차를 보면 수입차 일색입니다.
대부분 유명 자동차 회사와 공동개발했다는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는데, 알고 보니 중국 생산업체와 계약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아전동차를 파는 매장입니다.
유명 수입차인 포르쉐 마칸 터보를 본뜬 전동차는 가격이 50만 원이 넘습니다.
해당 차량을 판매하는 파파야나인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포르쉐 본사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포르쉐 측에 확인해보니 파파야나인이라는 업체는 모른다고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고급 수입차를 본뜬 유아전동차는 대부분 중국 업체가 자동차 회사 본사와 생산 계약을 맺고, 이를 국내 업체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마칸 터보와 718 박스터, 918 스파이더 등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는 모델은 포르쉐 측이 아직 디자인조차 승인하지 않은 상태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포르쉐 측 관계자
- "내부적으로 디자인이 다 끝나지 않아서 승인도 안 된 차인데 말이 안 되거든요. 공동개발했다고 표현할 수 없고, 저희 브랜드 로고는 쓸 수 없습니다."
파파야나인 측은 중국 업체를 통했지만, 개발에 참여한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파파야나인 측 관계자
- "실제로 저희가 디자인에 참여했거든요. (중국 업체에서) 판매에 대해서 아무 문제 없다고 답변이 왔고요."
유명 수입차의 명성에 기댄 과장 광고 마케팅이 소비자를 현혹시킨다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