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섬유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사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됐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 섬유업체들은 작년 대비 올해 업황에 대해 67.4%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내년도 업황에 대해서는 '변화없음(39.4%)'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으나, '악화'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6.2%에 달했다.
섬유 중소업체들은 올해 사업환경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로 '수주 불안정'(33.5%)'을 꼽았으며, '원·부자재 가격상승(24.7%)', '국내업체간 과당경쟁(19.9%)'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 매출액이 작을수록, 수도권보다 지방에 위치한 업체일수록 '수주 불안정'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내년도 업황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도 '수주 불안정(27.4%)'이 가장 많이 뽑혔으며, '인건비 상승(25.7%)', '원·부자재 가격상승(15.4%)' 순이었다.
한편 국내 중소 섬유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설비투자자금 저리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 절반인 50.8%가 설비투자자금 저리지원을 정부의 최우선 지원정책으로 꼽았고,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양성 지원(27.4%)', '해외시장개척 지원(26.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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