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일송학원 재단 소속 성심병원이 이해할 수 없는 의사 감싸기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의사가 간호사를 때렸는데, 오히려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고 해당 의사는 1년 뒤에 정교수로 진급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일송학원 재단 소속 동탄성심병원입니다.
지난 2014년, 이 병원 소속 문 모 교수는 회진 도중 한 간호사를 폭행했습니다.
폭행은 환자들이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호사는 이 사건으로 성심병원을 나와 다른 병원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간호사
- "저는 드릴 말씀이 없어요. 아무 말씀도 드리고 싶지가 않고…."
하지만, 가해자인 문 교수에게는 경징계에 속하는 감봉 조치가 전부였습니다.
심지어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뒤에는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진급까지 했습니다.
「MBN 취재에 병원 측은 '연구 성과 위주로 진급을 결정한 당시 규정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성심병원 관계자
- "해당 교수의 정교수 진급을 문제로 인식하고 (이듬해부터) 연구성과 외에도 다른 항목들이 진급에 함께 검토가 되도록…."
여전히 성심병원에서 근무 중인 문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간호사 인권 침해 논란에 폭행 가해자의 진급까지 확인되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일송재단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