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을 빚은 한샘이 '여성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샘은 22일 앞으로 정규 근무시간 외 회의나 야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임신한 여성 직원의 경우 정규 근무시간을 1시간 줄여 하루 7시간 근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한샘은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가정생활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 회식은 1차만 저녁 9시 이전에 종료하게 하는 등 회식문화를 바꾸어 나갈 방침이다. 또 모성보호제도를 도입해 임신한 직원의 경우 정규 근무시간을 줄이고 주말 근무와 시간 외 근로를 금지하기로 했다. 육아휴직도 법에 규정된 1년 외에 추가로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이전 예정인 상암동 본사에는 수유실과 안마의자 등 여직원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직장 어린이집도 이전보다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직군별 근무조건 등 인사제도에 대한 후속 조치도 준비 중이다.
앞서 한샘은 지난 8일 대표이사 직속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성 평등 및 사내 폭언 중대 위반자에 대한 엄중 징계, 회의 및 업무지시 문화 개선 등 선결 시행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차 시행과제는 임직원 제언 및 고충을 접수하는 무기명 핫라인을 통
최양하 대표(회장)는 "'구성원 서로가 상호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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