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전문 기업 아미코젠의 스웨덴 관계사 바이오웍스(Bio-Works Technologies AB)가 다음달 14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바이오웍스는 스웨덴 웁살라에 소재한 생명공학회사로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 출신 기술과학자들이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회사에서 바이오의약품을 분리하고 정제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레진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9.9%의 지분율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 17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웍스는 나스닥 스톡홀름(Nasdaq First North)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약 8천 크로나(112억원)를 조달한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예정 공모 규모의 3배수 이상에 달하는 청약 신청을 받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렸다"면서 "기업공개를 통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기술개발 및 본격적인 사업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츠 존슨(Mats Johnson) 바이오웍스 대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공개시장에서 우리 기술성을 공정히 평가받기 위해 상장을 선택했다"며 "공모자금으로 생산시설을 증축하고,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개발 및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매년 연 8%씩 고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용(Large scale) 항체분리 정제용 레진 제품은 현재 다국적 기업 한 곳이 독점하고 있다. 바이오웍스는 이 시장을 본격 개척해 업계 전체가 생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웍스는 DSM, Lilly, Polypeptide 그룹 등 유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꾸준히 거래해오며 세계적인 아가로즈 레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아가로즈 레진 분야의 핵심 기술은 미국 및 유럽에 특허 등록 및 출원되어 있으며, 3사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70% 성장했다. 아미코젠은 단백질 정제용 레진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결정한 뒤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웍스사에 전략적 투자 및 제품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웍스의 아가로즈 레진 기술력과 아미코젠의 원천기술 기반 프로테인 A 단백질 정제 기술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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