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의문점은 또 있습니다.
세월호 현장 책임자들은 왜 미수습자 가족에게 바로 알리지 않았는지, 장관에게는 왜 사흘이나 늦게 보고했는지 등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현장 총책임자인 이철조 본부장은 사람뼈 발굴 소식을 듣고도 곧바로 미수습자 유족에게 알리지 않고 장례식 이후로 미뤘습니다.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을까 우려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
- "이건 은화나 다윤이의 유해일 가능성이 극히 높다, 그런 상황에서 장례식을 앞두고 극도로 심리 상태가 불안하셨는데…."
장관에게도 사흘이나 지난 20일에야 보고했습니다.
그 사이 영결식장 등에서 장관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보고하지 않았던 겁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
- "(추모식) 장소를 부랴부랴 바꾸면서 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관 역시 보고를 받고 '절차대로 조치하라'고만 했을뿐, 확인하진 않았습니다.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걸 안 건 이틀이나 지난 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해수부 장관
- "20일 저녁에 지시를 하고 지시가 그대로 이행될 줄로 알고 그 다음 다음 날 22일까지 확인을 못했던 것은 제 불찰입니다."
섣부른 판단, 뒤늦은 보고, 안이한 대처.
미수습자 가족들은 물론 국민들도 두 번 상처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