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내년부터 좋은느낌 생리대 가격 최대 11% 인하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인하를 진행한다. 기존 출시된 제품의 가격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킴벌리는 팬티라이너를 제외한 '좋은느낌 좋은순면'과 '좋은느낌 오가닉 순면커버 패드'를 생리대 공급기준가를 각각 6%와 11%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가격 적용 시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다. 다른 나라에 비해 순면커버, 유기농 순면커버, 고기능성 등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유한킴벌리(좋은느낌·화이트)가 국내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까이(47%, 2016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가격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가격 인하는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 중저가 제품 공급 확대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친자연 생리대 출시 등을 함께 실천할 계획이다.
가격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했던 중저가 생리대 '좋은느낌 순수'와 '화이트 클린'의 유통 판매망을 확대한다. 기존 마트, 편의점, 도·소매점 등 오프라인 영업망을 강화하고 드럭스토어·온라인 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안전한 생리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만큼 일부 유럽산 수입 생리대 대비 약 70% 가격 수준의 친자연 생리대를 내년 초 선보인다. 100% 스칸디나비아 천연흡수 소재를 사용하고 포장에도 콩기름 인쇄를 적용하는 등 자연소재 원료로 소비자 신뢰도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여성 건강에 대한 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노력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