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금리도 상승
부동자금의 대규모 이동도 예상돼
한국은행이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이 예·적금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나 다름없던 예·적금 금리가 6년 5개월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우리은행입니다. 한은의 금리인상 발표 직후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올렸습니다.
KEB하나은행도 이번주 초 예금금리를 올릴 예정이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도 이번주 안에 예금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예·적금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올리며 인상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고객을 잡기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의 대규모 이동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금리인상 직후 한 주 전보다 0.07-0.08%포인트 가량 낮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나오면서 시중금리가 이미 올라 대출금리에 반영된데다 한은이 내년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금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지는 탓에 조만간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상승기 1천400조원 가계빚 상환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