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내 운동기구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운동할 때 액정에 표시된 칼로리 소모량을 보고 운동을 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대부분 엉터리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실내 자전거의 제품 광고는 액정 화면에 표시된 다양한 몸매관리 기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운동 시간과 거리뿐 아니라 칼로리 소모량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선지 / 서울 전농동
- "칼로리를 주로 보는데요. 한 시간에 한 50칼로리? 그 정도가 소모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소모된 칼로리의 양을 기준으로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사용된 칼로리가 표시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자원이 11개 종류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전 제품이 칼로리 소모량을 엉터리로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 강도 1단계, 10분 동안 달렸을 때 정밀기기로 측정한 칼로리 소모량은 43 kcal.
하지만, 헬스 자전거 액정에는 40%가량 높은 61 kcal로 나옵니다.
강도를 5단계로 높이면 실제 칼로리 소모량은 54 kcal이지만, 액정에는 여전히 61 kcal로 표기됩니다.
▶ 인터뷰 : 나은수 / 소비자원 선임연구원
-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부분과 칼로리를 측정하는 부분이 서로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총 바퀴 회전수가 동일할 경우 동일한 칼로리(소모량)를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한 운동량을 나타내지 않는 엉터리 표시가 운동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mzhsh@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