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오늘(7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합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했기 때문에 올해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영 실적에 따라 계열사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6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SK㈜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은 지난해 각각 장동현, 박정호, 김준 사장이 새로 취임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김준 사장이 겸임하고 있는 SK에너지 사장은 별도로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며, 이 자리에 SK㈜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조경목 부사장이 승진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이노베이션 산하에는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가 있는데, SK에너지 사장이 별도 임명될 경우 이노베이션과 에너지 모두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대표이사인 박성욱 부회장이 그룹 내 CEO 가운데 고령자로 분류되고 몇 차례 연임했기 때문에 교체설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입니다.
SK건설의 경우도 조기행 부회장이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데다 올해 실적 부진 등으로 미뤄 자리를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한때 유력했으나 기류가 바뀌었다는 분석
이밖에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의 경우 조직 개편과 함께 일부 위원장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박정호 사장이 맡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는 김준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 일부 위원장이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