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인수한 삼강에스앤씨(전 고성조선해양)의 성장계획을 밝혔다. 삼강에스앤씨는 선박 개보수 전문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며, 국내 선박 외에도 가까운 일본 선박 개보수도 나설 계획이다.
삼강엠앤티는 삼강에스앤씨를 지난 9월 인수하고 11월 회생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강에스앤씨는 과거 STX조선해양의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으로, 회생절차를 밟던 중 삼강엠앤티가 구조조정 전문사인 유암코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삼강에스앤씨는 과거 신규 선박 건조에 집중했으나 최근 국내 최초 대형선박 유지보수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송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대형 선박 개보수 기업이 없어 우리 국적 선박이 싱가포르까지 가서 수리받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조선업 기술을 활용하면 선박 개보수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된 선박 평형수를 비롯해 질소 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회장은 "일본이 운용하는 LNG 선박 500여척을 포함해 국내 선박 개보수 수요를 고려하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일본 선박이 주로 고성 인근을 지나는 만큼 입지적인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강에스앤씨는 경남 고성에 약 16만평의 부지와 1000m에 달하는 부두 시설을 갖췄다. 인근 수심도 18m에 달해 대형 선박을 수리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송 회장은 "삼강에스앤씨가 과거 STX조선해양의 자회사였기에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삼강엠앤티 인수 이후 법정관리를 벗어나 부채비율 18.6%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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