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시세 하락, CBOE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선 비트코인 선물거래 시작
↑ 사진=CBOE 홈페이지 |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10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각, 한국시각 11일 오전 8시) 시작됐습니다.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이 8년 만에 제도권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의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하며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1회 투자 한도는 5000개로 제한합니다. 시세가 10% 이상 급변하면 2분간 휴장하고 등락 폭이 20% 이상 벌어지면 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습니다.
선물은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입니다. 투자자들은 숏 포지션(매도)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제도권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그동안 높은 결제 위험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를 꺼렸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가격 하락 베팅이 가능해지면서 가격 변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10일 다수의 매체들이 "비트코인 시세가 관련 소식들을 등에 업고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라고 보도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이틀만에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0퍼센트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주요 거래기관이 모두 선물 상품을 제공합니다. 제일 먼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0일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세계 최대의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선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나스닥은 내년 연초에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합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하자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의 증가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습니다. CBOE에서 선물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3일전 비트코인은 GDAX 거래소에서 단 90분 사이에 2만달러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1만6000달러로 주저앉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장 후 20분이 흐른 오후 6시 20분 현재 내년 1월물 선물 계약 258건이 체결됐습니다. 1월물 체결가격은 개장 직후 최고 1만6660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는 매수와 매도가격이 각각 1만5950달러, 매도가격이 1만6010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3월물 거래량은 1건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대해 비트코인 억만장자이자 ‘제미니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카메룬 윙크레보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20배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윙크레보스는 36세의 쌍둥이로 비트코인이 나온 초기부터 활동해 왔으며, 스스로가 비트코인 거래소인
그는 “비트코인이 결국은 금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금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6조달러이며,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3000억달러 내외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하면 앞으로 20배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1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비트코인 가격은 10일 오후 8시 1만5373달러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