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생리컵이 내년 1월부터 국내 판매가 허용됐습니다.
안전하다고 알려졌지만, 사용 방법 때문에 거부감도 큽니다.
생리컵에 대해 민지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종 모양의 용기에 생리혈을 모으는 생리컵은 실리콘만으로 만듭니다.
화학성분으로 피를 굳히는 생리대보다 안전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몸속에 집어넣어 사용해야 하다 보니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한 오해도 큽니다.
▶ 인터뷰 : 안지혜 / 수입업체 대표
- "처녀막이 찢어진다. 월경컵을 사용하면 질이 늘어난다. 이 두 가지를 제일 많이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잘못 알려진 오해…."
해외에서 생리컵이 처음 쓰인 건 1937년, 현재 50개국에서 사용 중입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최초의 생리컵은 고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으로 재질이 바뀌었고, 지금까지 약 100여 종의 제품들이 개발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당장 내년 1월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몸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정확한 사용법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조병구 / 대한산부인과의사협회
- "(생리컵에 피가) 오래 고였을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질 사이즈와 생리컵 사이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이격이 생기면 샐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파는 짝퉁 제품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보경 / 식품의약안전처 과장
- "저렴한 생리컵 같은 경우에는 의료용 실리콘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약처에서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셔야만 합니다."
유해물질 논란을 겪은 생리대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생리컵 문화가 국내에서 안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