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습니다.
환율이 상승한 덕이 컸는데요, 덩달아 외화부채 평가손도 커지는 바람에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기아자동차가 1분기에 매출 3조7천억원에 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환율상승으로 채산성이 개선됐고, 원가절감 노력과 모하비 등 신차효과가 주효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기아차에게 환율상승은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개선돼도 외화부채의 평가손이 확대돼, 2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안희봉 / 기아차 재경본부장
- "매출에 대한 환율요소와 채무에 대한 환평가손이 헤징이 되도록 돼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만 움직인다면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득주 / 기아차 재무관리실장
- "환율평가손이 반영됐기 때문에 영업활동으로 상반기 말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합니다."
기아차는 특히 2분기부터는 로체의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CUV 등이 출시되면 영업이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이밖에 1분기에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가 줄었지만 해외 현지공장 판매는 12%가 증가했습니다.
미국만 유일하게 감소했고, 중국은 지난해 말 신규투입한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2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수송팀장
- "중국에서 안정적인 경쟁기반을 구축하려면 지속적인 성능향상과 중국 소비자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판매전략이 필요합니다."
한편 기아차는 국내외 대부분의 지역에서 SUV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승용차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