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표는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로 현장은 어떨까요?
천상철 기자가 대형 할인매장과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남성복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패션업종이라 올들어 매출이 20%나 줄었습니다.
어렵다고 직원을 줄일 수도 없고,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제자리다보니 사장이나 직원 모두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강수일 / 신영어패럴 회장
- "경제도 안 좋은데다 업종이 의류다 보니 잘 팔리지도 않고, 인원은 40명 데리고 있으면서 잘 대우도 못해주고..."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지만 대형 할인마트 매장은 한가하기만 합니다.
주부들은 매번 사는 물건이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안 먹고 살수는 없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싼 것만 담습니다.
인터뷰 : 윤혜원 / 서울시 이태원동
- "이동네 살면서도 더 싼 곳을 찾는다고, 전단지 보고 (마트) 두 군데를 다 다녀요."
인터뷰 : 이현희 / 서울시 상도동
- "다른 쪽에서 아껴야죠. 교육비는 그대로 가고 의류비나 나른쪽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쳐, 3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물가는 급등하자 서민들이 먹고, 입는 것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리인하 등 경기진작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가불안이 여전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소비와 투자 같은 내수경기지표가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재정확대나 금리인하와 같은 진작책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
인터뷰 : 이규복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로서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수준이 상당기간 지속될
천상철 / 기자
- "경기지표나 실제 체감경기 모두 침체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회복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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