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법인세를 낮추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 투자 확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역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대통령 방미에 맞춰 미국에 가전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삼성전자.
당시 현대차와 LG 등 재계가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못이긴 투자라는 해석도 있었던 상황.
그런데 미국 투자 행렬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이 21%로 바뀌면, 내년부터 25%가 될 한국의 최고세율보다 4%포인트 낮아지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 임원
- "기업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히 미국 쪽을 선호하지 한국에 투자를 누가 하겠습니까. 다른 기업도 그렇겠지만 저희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인천 송도 같은 외국인 투자 유치 구역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5년 전 21억 달러를 넘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는 들쭉날쭉한 실적을 보이다 올해는 가장 적은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굳이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요인은 많이 사라질 것 같고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국을 필두로 중국과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들도 법인세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만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