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 바이오베터를 개발하는 알테오젠(대표이사 박순재)이 세브란스병원 뇌하수체 종양센터(이은직, 구철룡 교수)와 말단비대증 치료제를 공동개발한다. 알테오젠은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약물이 몸 속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원천기술(NexP™ 융합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성장호르몬 수용체 길항제에 접목시켜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연구중심병원 대사질환연구팀과 말단비대증에 대한 고유의 동물 모델을 공동 연구하면서 신규 물질을 확보하는 실험도 병행할 예정이다.
말단 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의 과잉분비로 생기는 질환이다.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도 성장호르몬이 여전히 많이 분비되어 거인증이 동반될 수 있고, 코 턱 손발 등 말단부위가 굵어진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당뇨병, 고혈압, 중풍, 심혈관계합병증으로 조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10년 약 13억달러이던 세계 말단비대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5% 성장하여 올해 약 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바티스가 내놓은 치료제 산도스타틴 라르의 글로벌 매출은 약 16억달러이며, 국내 매출은 약 100억 원이다.
정경훈 알테오젠 연구소장은 "체내에서 오래 지속되는NexP™ 융합기술과 이은직·구철룡 교수팀의 플랫폼기술인 말단비대증 동물 모델을 접목해 효능을 검증
알테오젠은 성장호르몬과 혈우병 치료제도 개발중이다. 지속형 성장호르몬은 국내 임상 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유럽에서 소아용 임상 2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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