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이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금리가 똑같아졌죠.
금리만 놓고 보면 이제 굳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 건데 우려대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갔을까요?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5년 초 2.2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는 이제 1.5%로 똑같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고 미국은 올해 세 차례나 금리를 인상하면서 격차가 사라진 겁니다.
금리 수준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투자할 이유가 적어진 건데 우려만큼 시장은 출렁이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환율은 되려 하락했고 외국인 채권투자도 순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은 달랐습니다.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면서 올해 35차례나 최고치를 다시 쓴 코스피 상승세가 멈춰 섰습니다.
지난 10월 무려 3조 원이었던 외국인 투자는 지난달 8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이달에는 2조 원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며 아예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유는 기업 실적 때문.
중국이나 신흥국과 비교해 이익증가율 전망치가 낮고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줄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미국과 한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완만하게 올리고 있어 자금 흐름에 크게 충격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실적과 배당이 약화한 것이 중요한 요인…."
전문가들은 외국인 이탈은 일시적 현상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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