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을 찾지 못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사가 정규직 전환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선언 이후 7개월 만에 나온 첫 결실인데 아직도 난제가 많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논의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공사 방문이 계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5월)
- "우선 공공부분부터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약속드리겠습니다."
노사가 만난 횟수만 39차례, 진통 끝에 양측은 비정규직 1만 명 가운데 3천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인원이 직접 고용 대상.
나머지 비정규직 인원 7천 명은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영 / 인천공항공사 사장
- "연휴 3일간 집중적으로 협의해 한발씩 양보를 해 극적인 타협을 이뤄내서 오늘 기쁜 마음으로…."
쟁점이던 채용 방식은 직접고용의 경우 공개 경쟁으로, 자회사는 최소 심사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큰 틀에서 합의는 이뤄냈지만 처우개선과 맞물려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기존 정규직 노조와의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역지부장
- "(자회사도) 직접 고용 전환자보다 처우가 낮지 않도록 한다는 합의 문구로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앞으로 임금과 복지가 남아있습니다."
인천공항의 이번 결정이 8백여 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비정규직 문제 해소에 기폭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