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지난 2일부터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하하면서 AS(사후 서비스)센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AS센터의 대기인수는 60명을 웃돌기도 했다. AS센터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1시간~1시간 30분가량 기다려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번에 배터리 교체 비용이 인하된 모델은 아이폰 6 이상 모델이다. 기종마다 배터리가 달라 물량이 부족할 경우 곧장 교체가 불가능해 주문을 넣은 뒤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나왔다.
만약 액정이 파손된 모델을 갖고 있다면 배터리 교체 시 액정 수리까지 의무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기존 10만원에서 6만6000원 인하된 3만4000원이다. 교체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앞서 미국 애플 본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이폰 성능 저하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
하지만 애플이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게 된 배경인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만 집단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가 전날 기준 약 24만명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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