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푸마]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출시한 스페셜 패키지 초도물량 3000개가 출시 3일 만에 완판됐다. 해당 제품은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를 비롯한 5종으로 방탄소년단과 메디힐 로고를 활용해 선보인 제품이다.
1세트당 2만5000원으로 다소 높은 가격으로 나왔지만, 그룹 멤버들의 포토카드 세트와 메디힐의 상징인 링거 모양의 QR코드를 활용한 독점 영상으로 소장가치가 높아지면서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포토카드 세트 경우 멤버 단체 화보집과 멤버 개인별 이미지를 각각 14장씩 다르게 구성했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4개 세트를 담아 선보인 스페셜 패키지는 완판된 후 소비자 문의가 계속 이어져 추가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지엠피의 브이티코스메틱이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선보인 'VT X BTS 콜라겐 팩트' |
지엠피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기 직전인 지난해 7월 협업제품 제작을 논의하고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VT X BTS 콜라겐 팩트'를 출시했다. 제품 세트에는 팩트와 함께 개별 멤버들의 화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굿즈(Goods·기획상품)를 동봉해 이른바 '팬심(心)'을 자극했다.
실제 판매 당일 국내에서는 서울 중구 명동 매장 앞에 줄을 서며 소비자들이 몰린 것을 물론 온라인 상에서 협업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구매 대행글이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해외에서도 'BTS 효과'는 계속됐다. 광군절 당시 중국 타오바오몰에서 방탄소년단 협업 제품 등 브이티코스메틱의 팩트 제품 5만여개, 마스크팩 300만장이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엠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도쿄 거리 긴자에 문을 연 브이티코스메틱 1호점에 첫날부터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현지 팬들이 몰리면서 브랜드 가능성을 알아본 일본, 미국, 베트남 유통 업체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어 개인 멤버 포토카드를 넣어 제작한 'VT X BTS' 점보 칫솔 키트 2종 역시 국내에서만 3만개를 초도 물량을 기록하는 등 브랜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다양한 협업제품을 선보여 국내를 비롯한 해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패션업계서도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스포츠브랜드 푸마는 올해 'BTS 어반롱다운 재킷'과 '스트라이커 롱 다운 재킷'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부터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이 직접 포장,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이 롱패딩은 롯데백화점 MD가 꼽은 10~20대 여성 선물 1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SNS상에서는 단체 공동 구매가 이뤄지고 팬들이 브랜드 홍보대사를 자청하며 제품 알리기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방탄소년단 열풍이 불면서 먼저 모델로 기용하고 관련 제품을 제작한 업체들의 선점 효과가 빛을 발했다"면서 "광고모델인 방탄소년단을 활용해 해외시장 인지도는 물론 매출 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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