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진 인크루트 취업 컨설턴트(팀장) |
취업전문가들은 올해 취업시장을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로 △블라인드 채용 강화 △수시채용 증가△공공기관 채용 증대를 꼽았다.
먼저 '블라운드 채용 강화'는 지난해 하반기 취업시장을 강타한 최대 화두였다.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팀장은 "스펙보다는 직무 적합성을 중요하게 보는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평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은 올해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시험을 제외하고 회사별 직무지식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4차산업혁명으로 산업 생태계가 전면 바뀌는 가운데 암기 위주의 일률적인 상식평가로는 업무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 임민욱 사람인 취업 컨설턴트(팀장) |
'수시채용 증가'는 구직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트랜드다. 5~6월, 9~10월 상하반기채용이 몰리는 이른바 '공채시즌'이 사라지고 1년 365일이 '채용시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65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신입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가 '신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들 기업 중 무려 66.7%는 채용방식으로 '수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채'는 9.3%에 그쳤다. 박 팀장은 "3월 상반기 채용 시작, 4월 인적성고사, 6-7월 인턴십 채용 등 대기업 공채 시스템 중심의 특정 흐름이 있었는데 최근 기업들의 채용 패턴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흐름을 잡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소규모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작년 상반기에만 6회에 걸쳐 채용을 진행했고 네이버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신입사원을 뽑았다. 취업전문가들은 "채용공고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사전에 원하는 기업을 리스팅하고 수시로 찾아가 채용여부를 판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직자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기획재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올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287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2만 2000여명)보다 1000명 가까이 더 뽑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기관은 한국철도공사로 지난해 1091명보다 46.7% 늘려 1600명 채용 계획을 세웠다. 임 팀장은 "공공기관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2018년이 둘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의 경우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근무시간 단축 이슈로 중소기업의 채용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3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중소기업의 56%가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두 취업전문가는 새해를 맞이하는 구직자들에게 "보여주기 식 스펙보다 진정성 있는 적성과 능력 어필이 통하는 시대가 왔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본인이 닦아 나갈 업(業)에 대한 철학을 나름대로 갖춰나가는 것이 취업 준비의 변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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