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4분기 합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3조4711억원, 영업이익 818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4.80% 오른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개선폭이 큰 이유는 전년 동기 SK텔레콤과 KT의 자회사가 영업손실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사의 매출은 큰 변화가 없으나 영업이익은 16.79%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9월부터 선택 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오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또한 선택약정할인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분담하는 공시지원금과 달리 할인액 만큼 이통사의 손실로 잡히게 된다.
↑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
SK텔레콤과 KT의 실적 개선은 기저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매출 4조4536억원, 영업이익 364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와 20.79% 늘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서비스 매출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자회사 실적도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KT의 4분기 매출 시장 추정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4% 감소한 5조9165억원이다.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13.31% 오른 2564억원이다. 인건비가 전년 동기보다 대폭 증가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건비와 같은 일회성 비용과 성수기를 맞은 주요 자회사들의 마케팅 프로모션 진행으로 전반적인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선택약정할인율 인상,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주요 규제 변화를 앞두고 가입자를 미리 확보하려는 시장 상황이 반영돼 4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예정이나 향후 실적 성장은 기대해볼 만하다. 올해 2월에 예정된 평창 동계 올림픽,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5G 조기 상용화에 대해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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