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끄떡없던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불과 사흘 전 2천만 원을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1천300만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거의 반 토막 수준인데요.
다른 가상화폐도 최대 30% 가까이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우리나라만 떨어진 게 아닙니다.
가상화폐 국제 가격은 대부분 두 자리 수 하락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1만 달러가 무너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제 김치 프리미엄은 옛말이 됐는데요,
오늘 패닉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건 밤사이 미국의 선물 거래 시장이 버티지 못하고 역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개인 간 거래까지 차단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추가 규제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정부의 거래소 폐쇄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불확실한 시장에서 아예 돈을 빼버리자는 심리도 확산했습니다.
가격 폭락이 계속되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극단적인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집안 물건을 닥치는대로 부수는가 하면 돈을 너무 많이 잃어 죽고 싶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