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해 오전 4시 20분 인천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KE624편을 시작으로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전 7시 55분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 KE621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하루 235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개항 첫 날 5만여명이 제2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기존 제1터미널과는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고 주변 공항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정부 예산 4조9303억원이 투입돼 건설했다. 이번 개항으로 수용 가능 여객은 기존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처리 가능 화물은 450만t에서 500만t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과 LCC(저비용 항공사), 기타 해외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며,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이 운항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탑승권을 뽑거나 셀프 백 드롭을 이용해 수하물 표를 직접 뽑아 바로 짐을 부칠 수 있으며,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보안 검색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제1터미널과는 달리 출입국장을 2개씩 배치해 접근성도 높아졌다. 워크 스루 시스템으로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 얼굴과 여권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한다. 고속 처리 시스템으로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제1터미널보다 1.5배 빨라지면서 출국 시간이 평균 20분 줄어들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 외 블루투스를 이용해 정보를 받거나 로봇을 따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게임공간 ▲인터넷 존 ▲안락의자 ▲샤워시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그레이트홀(Great Hall) ▲미디어월 ▲대규모 실내 정원 등 편의·문화시설을 운영한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교통센터에 도착 시 제2여객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이 채 걸리지 않고, 실내에 제2교통센터를 배치해 눈이나 비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6차선이던 공항 입구 자동차 진입로는 8차선으로 확장해 9분 안에 제2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차량 이용 시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이동
이용객은 사전에 본인이 가야할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항공사 간 공동운항하는 여객기를 이용할 경우 티켓을 구입한 항공사가 아닌 실제 탑승하는 여객기의 항공사가 있는 터미널로 향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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