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1만4000원 오른 24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주가는 작년 11월 2일 287만6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2일 233만8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 기간 하락분은 53만8000원으로 하락률은 18.7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두 번의 큰 조정을 겪었다. 먼저 작년 11월26일 미국의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일어났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췄다. 이 보고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날 5.08% 하락하며 260만원 밑선까지 내려왔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은 올해에도 견조해 삼성전자의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내 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 성장률이 작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올해 초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금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매출 66조7276억원, 영업이익 15조8675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이었지만 반도체 부문 특별상여금 지급과 원화 강세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이 더해져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에 미달하자 투자심리가 약해져 실망 매물이 나와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특별 상여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부 기여도는 영업이익의 74.7%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반도체 사업부 기여도는 71.3%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오는 31일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이 공개되면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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