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제약산업대표단과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발전기구가 지난 19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양국의 제약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
이번 제약산업대표단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지난해 11월 제약바이오협회와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당시 협약에는 ▲한국 제약업체의 인허가 간소화 ▲현지 인프라 구축 지원 ▲공동 투자 등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의 내용 담겼다.
국제약품, 다림바이오텍, 대원제약, 신신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바이오, 휴온스의 최고경영자(CEO)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제약산업대표단은 지난해 맺은 MOU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지난 19일 미르자에브 시르다리야주 시장과의 면담에서 한국기업특별단지 구성을 위한 각종 세제, 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받았다. 시르다리아주 산업단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제약산업특별단지 중 하나로 산업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지 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다림바이오텍은 숙원사업인 시르다리아 특별단지 내 토지 분양에 대한 계약을 당일 면담자리에서 체결했다. 한국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강한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협회 측은 강조했다.
앞서 방문단은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국가 투자위원회와 회담을 갖고 현지투자를 원하는 한국제약기업에 대한 현지 정부의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의약품 중 투자위원회의 자금 지원 가능 의약품 리스트를 선정하기도 했다. 선정된 의약품의 공동 생산을 위해 투자위원회 안에 한국전담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 양국 사이의 실시간 실무 핫라인도 구축됐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포괄적 권한을 부여받은 제약산업발전기구와의 면담을 통해서다. 이 기구는 의약품 등록·수출입, 투자 지원 등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두스무라토프 제약산업발전기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총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의 MOU 체결 시 약속됐던 한국 기업들을 위한 혜택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한국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활발하게 진출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사이의 협의는 지난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 측의 한국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상대국을 교대로 방문하면서 의견을 조율해오다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1조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약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데다 관세 장벽이 없고 허가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인구가 2억5000만명에 이르는 CIS 시장의 진출하는 데 전진기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원희목 회장은 "CIS 지역은 중요한 해외 시장이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했다"며 "이번에 현지 정부가 한국 제약기업에 우호적이고 협력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논의된 사항은 한국과 우즈베키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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