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한두 달 새 크게 올랐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정부 규제로 그대로여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그래서인지 올해 첫 분양에 나선 범 강남권, 과천 모델하우스가 아주 북적였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을 에는 날씨에도 모델하우스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경기 과천시의 한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 건데, 멀리서 온 관람객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한수 / 경기 수원시
- "저희는 다자녀라서 (청약) 기회는 있는데, 실거주로 구경차…."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8억 초반대.
주변 10년 된 아파트가 10억 원 가깝게 매물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차익은 2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1년 이상 과천에 살아야만 청약할 수 있는데도 1순위, 그것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분양 관계자
- "과천 쪽 지역민들이 많이 오셨어요. 그래서 1순위 당해에서 마감하지 않을까…."
이곳을 시작으로 3월 개포주공 8단지 등 범 강남권에서만 상반기에 6천 가구가 분양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정부가 집값 상승을 우려해 분양가 인상을 막고 있어서 청약 때마다 '로또' 아파트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강남권 집값 상승률이 높은데다 간접적인 분양가 규제로 가격 만족도가 높습니다. 청약 경쟁률과 선호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정부는 분양 시장이 무주택자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당첨자가 억대 차익을 얻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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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