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익은 재건축보다 못하지만 규제를 덜 받기 때문인데, 아파트값도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촌.
5개 아파트 단지 주민 100여 명은 최근 통합 리모델링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으고, 추진 준비위를 결성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정부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리모델링으로 관심이 넘어가는 겁니다."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아파트값도 1억 넘게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1억은 더 오르지 않았나 싶어요. (물건을) 이것저것 고를 상황도 아니고."
2002년 지어진 서울 중구의 5,150세대 대단지 아파트도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주변 새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규제가 심한 재건축만 기다릴 순 없다는 것.
「리모델링은 지은 지 15년만 지나면 사업이 가능한데, 재건축과 달리 입주권을 전매할 수 있고 초과이익 환수제도 적용받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교수
- "기존에 용적률이 높은 아파트들 같은 경우에는 재건축을 통해서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에 관심을…."
하지만, 건물 뼈대를 그대로 남겨 평면이 기형적일 수 있고,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주민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