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등 붉은 고기는 심장에 해롭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스마트폰 크기의 살코기를 즐겨 먹는 것은 오히려 심장에 유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 대신 육우고기 등 살코기를 선택하는 것이 심장 건강에 이롭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의 '오세이지 카운티 헤럴드 크로니클'지는 5일 '건강한 심장은 기름기 없는 소고기를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선 심혈관 질환이 매일 2만2000명 이상의 죽음에 관여하는 미국인의 첫 번째 사망 원인이란 미국 심장협회의 발표내용이 우선 언급됐다.
체중 유지·금연·운동 등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효과적인 심장병 예방법이란 것도 지적됐다. 이와 더불어 소고기 살코기를 즐겨먹는 것이 심장 건강을 돕는 방법이란 의미다.
미국에선 소고기 약 85g당 지방 10g 이하, 포화지방 4.5g 이하, 콜레스테롤 95㎎ 이하인 경우 살코기로 간주된다.
2012년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매일 100∼150g씩 섭취한 사람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감소했다.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단인 DASH 식단에서도 살코기 등 기름기 없는 단백질 식품은 과일·채소·통곡·저지방 유제품과 함께 최고의 심장 건강식품으로 추천된다.
또 소고기 지방의 절반은 올리브유에서 발견되는 지방과 같은 종류인 단일 불포화 지방(심장 건강에 유익)이라고 했다. 포화지방이 혈관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맞지만 소고기에 함유된 포화 지방의 3분의 1은 혈관 건강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테아린산이라는 것이다.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섭취하려면 고기명에 라운드(round) 또는 로인(roin) 등의 단어가 포함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 오브 라운드(eye of round, 홍두깨), 서로인(sirloin, 등심), 텐더로인(tenderloin, 안심) 등이 여기 속한다.
소량씩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살코기의 적절한 크기는 85∼110g 또는 스마트폰 크기 또는 손바닥 크기와 두께 정도다.
충분한 과일과 채소
소고기는 닭고기나 생선보다 미오글로빈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적색육(붉은 고기)라고 불린다. 미오글로빈은 고기에 함유된 색소 단백질로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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