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2일 저녁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협력사 초청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 임직원과 대 ·중소기업 협력사 대표 및 임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지난해 10월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첫 여성 CEO 자리에 오른 임 사장은 첫 공식 행보로 협력사와의 만남을 택했다. 이날 임 사장은 그 동안 동반성장에 힘써준 협력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진정한 상생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임 사장은 "유통업에 있어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반드시 사람과 조직,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팀워크'의 진정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업종이기에 유통업을 사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통업은 삶의 현장과 가장 밀접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가장 정직하게 대가가 이뤄지는 정직한 산업"이라며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이 있다"고 유통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 "'대형마트의 미래를 어떻게 재탄생시키느냐'가 바로 우리의 과업이다. 고객들에게 가장 밀착된, 생활에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갖춰 업계를 선도하고 변화한다면, 고객에게 더 진정성있는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신뢰를 통한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고객이 누구일까', '고객이 무슨 말을 할까'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단어인 '신뢰', 그 신뢰관계를 확고하게 굳힐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며 "그 첫 걸음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파트너(협력사)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엄승희 상품부문장(부사장)과 이찬기 영업부문장(전무)의 발표와 상생협력 성공사례, 협력사 대표들과의 Q&A, 우수 협력사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맥주는 홈플러스의 적극적인 홍보지원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며 "소규모 회사 상품이 대형 유통업체의 중앙매대에 진열된 것을 넘어, 청와대에까지 초청받아 대통령께서 직접 맥주를 따라주시는 영광을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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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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