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철강 수입시장 3위인 우리나라 중소 철강업체에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 주 모든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조치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다음 주 서명할 것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12개 나라에 53%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철강 제품 수출량은 365만 톤으로 캐나다와 브라질에 이어 3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포스코 등 대기업은 이미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미국 의존도를 줄여온 상황.
하지만, 수출 물량 대부분을 미국시장에 의존하는 중소 철강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철강업계 관계자
-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정용 강관(원유 시추 등 사용) 수출업체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정용 강관 수요가 대부분 미국에 있어서 다른 나라로의 수출 다변화도 쉽지 않습니다."
연간 매출 손실이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폭탄 조치에 "상대국의 보복 조처를 불러 결과적으로 미국의 물가 인상과 일자리 감소를 불러올 것"이라며 비판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