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이번 주말 분양에 들어가는 한 재건축 아파트 때문에 요즘 시끄럽습니다.
차익이 어마어마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막혀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부자들만 살 수 있는 로또 아파트란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급 물량이 1,700가구에 달해 올해 분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시세 차익만 5억 원이 넘을 전망이지만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7억 원 이상을 손에 들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 HUG는 물론 시공사가 보증하는 중도금 대출까지 막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시공사 관계자
- "정부 자체에서 집단대출 규제 정책이 있는데, 그 방침을 따르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자금줄을 모두 막아놓은 상황에서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느냐는 것.
자금 마련을 위해 부모님 집에 들어가 살거나 여러 명이 중도금을 나눠 내야겠다는 자조 섞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청약 대기자
- "당장 수억 마련하기도 쉽지 않고, 부모한테 물려받지 않고서는…. 금수저는 가능하겠네."
올해 강남4구에서는 작년보다 25%가 많은 6,8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섭니다.
정부가 분양가 규제와 대출 통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현금 부자들을 위한 로또 아파트는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