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국가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의 은퇴가 2년 뒤로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 위성 1호의 운영기간을 2018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년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위성의 임무수명은 2011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였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 위성 1호는 2011년 4월부터 현재까지 7년간 기상 및 해양 관측, 시험용 통신중계 등 정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약 3만 6000km 상공에서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추어 지구를 공전하는 위성이다. 지구에서 바라볼 때 항상 고정된 지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여서 정지궤도 위성이라고 부른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검토위원회를 구성, 천리안 1호의 운영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술 점검을 실시했다. 위성본체 및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 등 모든 부문이 정상 작동되고 있으며 교신 및 궤도유지 상태도 양호하고 연료량도 충분히 남아있음에 따라 임무연장 결정을 내렸다.
천리안 위성 1호는 지난 7년 동안 기상관측, 해양 관측 및 통신 중계 등의 임무를 담당해왔다. 동아시아 및 한반도 주변 기상의 연속적인 관측으로 태풍, 안개, 황사, 대설 등 위험기상을 조기에 탐지·분석하여 예보 정확도 향상 및 기상재해 경감에 기여했으며 해양 변화의 신속한 관측·탐지로 한반도 주변 해양 이상 탐지와 함께 해양환경 정보를 국내외 유관기관에 제공했다. 적조, 저염수 등 해양오염 관측·예측 및 이동 모니터링을 통해 어장관리를 위한 필수정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해양 재난·재해에 대응해 경제적 손실 경감에 기여했다. 또한 국내 공공통신방송서비스 및 위성통신 단말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국가재난비상통신서비스 및 재난재해위성방송서비스를 통한 효과적 재난대응 체계 확립, 초고화질(UHD) 위성방송서비스 상용화 검증 등의 임무도 수행했다. 43만 1700회에 달하는 기상관측영상과 1만9900회의 해양관측영상을 촬영했으며 통신방송서비스 총주파수 300Mhz(메가헤르츠)를 14개 기관에 공공서비스를 위해 분배·제공했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 위성 1호의 뒤를 이을 후속 정지궤도 위성으로 기상관측용 천리안 위성 2A호와 해양·환경 관측용 천리안 위성 2B호를 개발하고 있다. 천리안 위성 2A호는 빠르면 2018년 11월, 2B호는 2019년 하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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