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의 숙원을 풀었다는 평가와 함께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 수성 전망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LG와 삼성이 자체 생산하지 않는 LCD에 대해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추진돼오던 국내 기업간 교차 구매가 1년여의 논의 끝에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 이방수 / LG디스플레이 상무
- "거래장벽을 없앰으로 인해서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또 관련한 세트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삼성은 자체 LCD 수요 가운데 60%를, LG는 34%의 물량을 대만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특히 삼성은 37인치 LCD를 전량 대만에서 수입해왔고, LG는 대만과 일본 기업으로부터 52인치 패널을 사다 썼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삼성은 앞으로 37인치 LCD를 LG디스플레이에서 사다 쓰고, LG는 52인치 LCD를 삼성전자 LCD 총괄로부터 구매할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구매 가격과 물량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오는 7, 8월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인터뷰 : 김동원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 "국내 두 기업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냈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디스플레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 역시, 국내 기업들이 LCD시장 세계 1위를 지켜내고 수출 천 억 달러 달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차동형 /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 "앞으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예를 들어 플렉서블이라든지, OLED 이런 분야에 대해서 R&D 자금을 더 확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LG와 삼성은 교차 구매 2단계로 패널업체 간 모듈과 셀을 상호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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