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새통을 이뤘던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가 오늘(19일) 다자녀 가구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신청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실제 청약에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궂은 날씨에도 이른 시간부터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등 일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받는 날.
오늘 하루 청약을 넣은 사람만 1천여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특별공급 신청자
- "2순위예요. (당첨은 힘들겠지만) 워낙 좋으니까…. 주변 시세만큼은 오르겠죠."
경쟁률은 2 대 1 수준이지만, 물량이 460세대로 전체의 1/4에 달하는 데다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만 가능하단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경쟁률입니다.
예상 시세차익만 5억원에 달하면서 정부 경고 등 각종 악재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특별공급 신청자
- "세무조사는 거리낄 게 없으니까요. 자금출처도 (제가) 직장인이니까…."
모레 진행되는 1순위 본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청약가점제 확대로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은 (오히려) 과거보다 높아졌고…."
정부는 모처럼 안정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지 않도록 현장 조사를 포함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