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쥬가이제약에서 도입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Emicizumab)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제약사의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를 활성화하고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자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품목허가 시 신속심사 대상이 된다.
에미시주맙은 다국적제약사 로슈 산하 일본의 쥬가이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혈우병은 결핍된 혈액응고인자 종류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혈액응고 제8인자가 부족한 A형 혈우병 환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에미시주맙은 기존 혈우병 치료제 대부분이 주 2~3회 정맥 주사로 혈관에 투여해야 하는 것과 달리 주 1회만 피하주사하면 돼 환자의 편의를 크게 향상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올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각각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미시주맙이 국내에서 항체 보유의 A형 혈우병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만큼 남은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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