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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핵 때문에 못 살겠네"

기사입력 2018-03-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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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장면 [사진 =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 1인칭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장면 [사진 =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게임업계가 게임 내 불법프로그램인 '핵'(hack)을 근절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핵을 유통하거나 사용하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계정정지와 같은 자체적인 제재가 아닌, 수사기관과 공조해 형사책임을 묻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다른 게임회사 역시 핵 사용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게임 내 핵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오직 실력으로만 대결해야 하는 게임에서 핵을 사용하는 '핵 유저'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다. 남들보다 빠른 힘과 속도, 체력을 가지게 되면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수 없게 만든다. 재미와 몰입도가 떨어져 원활한 게임이 불가능해지고 심한 경우 정상적인 이용자들이 게임 자체를 떠나버리기도 한다.
실제로 인기 슈팅게임 '오버워치'는 작년 1월만 해도 PC방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며 국내 게임 순위 2위를 차지했지만 '에임 핵'(자동 조준 프로그램)의 성행으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고, 지난 21일엔 점유율이 7%로 주저앉는 굴욕까지 겪었다.
이러한 게임 핵은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400여 개의 사이트가 핵을 판매·유통하다 적발됐다. 게임과 핵의 종류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배틀그라운드 핵의 경우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엔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의 핵을 개발한 뒤 판매해 4억원의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에 게임회사는 전담팀까지 꾸려가며 핵을 색출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게임 핵의 원천 차단은 힘들어 보인다. 핵의 단속이 결국은 이용자들의 신고접수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적발 이후에도 다시 그만큼의 핵 사용자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에서 핵을 사용하는 경우 국내 게임업계가 직접 처벌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핵의 사용이 게임 생태계 붕괴를 넘어서 게임시장 자체를 위협하기 시작하자 정치권까지 핵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핵 유통자의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핵을 만들거나 유포한 자를 1

년 이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데 개정안은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수 있다.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던 핵 사용자에게도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 해당 법안은 국회 계류 상태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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