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제4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등기이사 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잉여금 처분 건이 각각 통과됐다.
통상적인 안건만 올랐고 호텔롯데 상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 및 서비스 BU장(부회장)과 김상희 사외이사가 참석했으며,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불참했다.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빚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이날 주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리인도 보내지 않았다.
신 회장이 경영권 강화 등을 이유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어왔지만, 구속 수감되면서 호텔롯데의 상장 준비는 사실상 '올스톱' 됐단 평가가 나온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가 앞서 밝혔듯이 일단 면세점 실적 회복이 우선이란 게 롯데그룹의 입장이다.
호텔롯데 면세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간 대비 급감했다. 호텔 사업부문 역시 영업손실 940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면세 83.99% ▲호텔 10.65% ▲월드 4.66% ▲리조트 0.41% ▲골프장 0.28% 순이다. 사실상 당장의 IPO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당초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 ▲일본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L투자회사(72.7%) ▲광윤사(5.45%)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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