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있는 새 원자로를 지난달 시험가동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시위를 한 것일까요?
반면에 풍계리 핵 실험장에선 배치된 군대를 빼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한 군사정보 저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 원자로가 가동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에서 나오는 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에서 처음 연기가 관측됐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영변 핵 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가 시범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정황이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원자로와 핵농축 시설을 포기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자신들이 북미 관계 결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시 핵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일종의 시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굴착작업을 중단한 데 이어 배치된 군부대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굴착작업을 하는 4개 대대 중 2곳에 대해 이달 초 이동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합의될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북미 관계가 악화한다면 언제든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