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6가지 의료기기 품목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치과용 임플란트, 인체 이식형 전자의료기기, 로봇 수술기, 3D 프린팅 의료기기, 의료용 레이저, 전기 수술기가 유망 의료기기에 꼽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6가지 품목에 내한 국내외 시장현황과 기술·허가 현황, 향후 개발 전망을 담은 '2018 신개발 의료기기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치과용 임플란트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 7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 4조8000억원에서 해마다 8.6%씩 성장한다고 예상한 것이다. 임플란트는 티타늄 등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치아를 이식해 치아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는 제품인데, 임플란트 주변의 골 형성 정도가 이식 성공을 좌우한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잇몸뼈가 약한 어르신을 위해 줄기세포나 치아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임플란트 주변의 골 형성을 빠르게 유도하는 치료법 개발이 한창이다. 잇몸뼈 재생을 도와 골 형성을 촉진하는 '바이오 임플란트' 연구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아직 국내외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심장, 신장, 귀 등 신체 장기 기능을 대신하는 인체이식형 전자의료기기 시장도 2021년이면 40조원까지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26조2000억원에서 연 8.8% 성장을 가정한 것이다. 인체에 이식하는 심장박동기의 경우 국내에서도 16건, 해외에서는 500건 이상이 이미 허가받았으며 이식형 의약품주입펌프, 이식형 와우시스템 등이 이미 허가 받은 상태다. 현재는 기기나 배터리 교체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기술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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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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