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연내 미국 시장 1위 오른다"

이르면 올해안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미국 휴대폰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통의 강호였던 모토로라가 휴대폰 사업부의 분할과 매각을 추진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블룸버그와 IDC 등 외신과 시장조사기관들은 25년간 안방인 미국에서 선두를 달려온 모토로라가 올해 하반기쯤 한국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모토로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5%까지 떨어진 반면, 삼성과 LG는 각각 21%까지 점유율을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같은 추세라면 모토로라가 올해 안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이후 히트모델을 내놓지 못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데다 사업부 분할과 매각을 추진하면서 마케팅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LG전자는 히트 상품을 속속 발굴하면서 모토로라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AT&T를 통해 출시한 '블랙잭'은 1백만대 이상 팔리며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블랙잭 2'와 젊은 층을 위한 다양한 뮤직폰을 출시해 미국 시장 1위에 오른다는 전략입니다.

LG전자도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 '보이저'를 지난 1분기에만 2백만대 이상 판매했으며 다양한 터치스크린폰으로 미국 시장 1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동영상 재생과 웹 서핑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하면서 국내 업체의 미국 시장 1위 등극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