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치킨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만지작거린 건 지난해부터인데 교촌치킨이 다음 달 사실상 첫 가격 인상에 나선다고 합니다.
인건비 인상에 결국 배달료를 추가로 받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다른 배달 음식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다음 달부터 치킨 배달을 시킬 경우 배달료 2천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메뉴 가격 자체는 그대로지만, 그동안 일반적으로 배달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의 가격 인상인 겁니다.
▶ 인터뷰(☎) : 교촌치킨 관계자
- "배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가맹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인기 메뉴를 배달시키면 소비자는 2만 원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사춘자 / 서울 신당동
- "집에서 시켜먹기 부담 가고 그래요. 비싸서."
도미노피자 역시 이달 초 피자 가격을 최대 1천 원 인상하면서 배달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될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미노피자 점주
- "전부터 이야기는 있긴 있었어요. 인건비 부담 때문에…."
비싼 프랜차이즈업체 대신 맛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동네 점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치킨업체 점주
- "많이 오시죠 저렴하니까. 푸짐하잖아요. 2마리에 1만 2천 원짜리 보셨어요?"
▶ 인터뷰 : 조윤수 / 서울 정릉동
- "항상 프랜차이즈보다는 동네 치킨을 더 많이 먹었는데…. 너무 비싸니까 동네 치킨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식품 물가가 잇따라 오르는 가운데 그 부담은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