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 베트남 쌀국수(좌측은 트레이에 담긴 생토핑과 면, 우측은 소스와 뜨거운 물, 토핑을 넣은 상태). |
편의점판 '누들로드'를 가장 발 빠르게 개척하고 있는 것은 GS25다. 전문 면 요리 공장까지 지어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CU도 꾸준하게 즉석 조리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일 GS25는 전자렌지 조리 만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조리면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6.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56.1%, 2017년 451.7%에 이어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해 5월 한국후레쉬델리카와 손잡고 면 전용공장을 설립하면서 조리면의 맛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면이 쉽게 퍼질 수 있어 좀처럼 시도하지 못했던 국수, 일본식 라멘, 메밀국수, 스파게티 등을 대거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즉석 조리면 상품만 20여종에 달했다. 특히 올해 2월 일본 현지에서 소스를 공수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유어스돈코츠라멘은 약 20일 만에 20만개가 팔리며 정식 상품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의 면 상품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 상품 개발 노하우가 쌓이면 더 훌륭한 품질의 면 요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올해 30종 이상의 즉석 조리면 신제품을 출시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13일부터는 베트남 쌀국수인 유어스 빅포(BIG PHO)를 선보인다. 면 용량을 충분히 늘리고 맛도 쌀국수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라면시장 점유율 1위 식품기업 '에이스쿡'에서 수입한 건면을 정확한 시간과 온도로 삶아 현지에서 느끼는 생면 식감을 살렸다. 팔각향 소스에 쪽파, 숙주, 고수, 다진 소고기 등 4가지 생 토핑도 담았다.
지난해 중식·양식 콘셉트의 조리면 메뉴를 출시한 것이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중화풍 조리면인 직화짜장면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춘장소스에 고기, 양파, 양배추 등 각종 재료를 직화 솥에 볶아 깊고 진한 짜장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린 상품이다. 면을 삶고 고열의 증기로 찌는 증숙 과정을 두 번 거쳐 쉽게 불지 않고 쫄깃한 면발을 완성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는 계절에 맞는 시즌 메뉴를 개발해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며 "수산물, 채소 등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한 차별화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CU는 롯데푸드와 손잡고 현재 5가지 즉석 조리면 상품을 판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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